<한 달의 쉼표> 8호 - 2025년 12월의 생각
안녕하세요, 쉼입니다. 🙂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어느새 더 이상 넘길 종이가 없는 날이 왔습니다! (아이구, 벌써..) 한 해가 끝나고 다른 한 해가 시작되는 이 시점은, 묘하게도 뿌연 연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혹은 그 연기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막연한 희망을 품기도 합니다.
불안과 기대가 뒤섞인 이 모호함 때문에 연말연시에 많은 분들이 점을 보러 가는 것이겠지요. 누군가 "거기엔 낭떠러지가 없어, 괜찮아"라고 확신을 주길 바라면서요. (저도 가끔은 누가 정답지를 슬쩍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제가 올해 참 좋아했던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마지막 첫 페이지."
참 모순적인 말 같지만, 12월 31일과 1월 1일의 경계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요. 우리는 한 권의 책을 덮는 '마지막'에 서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책을 여는 '첫 페이지' 앞에 서 있으니까요.
뿌연 연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불안하지만, 사실은 괜찮습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무엇이든 그려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우리가 쉼표를 찍는 이유는 마침표를 찍고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다음 문장을 더 잘 이어가기 위해서인 것처럼 말이죠!!
그래도, 한 가지- (잔소리를 하자면) 그 안개 속을 씩씩하게 걸어가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합니다. "다정함은 체력에서 온다"는 말도 있잖아요. 몸이 힘들면 마음도 뾰족해지고, 다가올 새해를 반길 마음의 여유도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어떤 것을 하든지 건강하게 살아만 있으면 기회는 언제든 있는 법이라고, 우리 모두 마음과 몸을 토닥토닥 이면서 넘어가보십시다요!
불안해도 괜찮습니다. 튼튼한 몸과 마음만 챙겨둔다면, 우리는 또다시 한 발자국을 내디딜 수 있을 테니까요.
올 한 해, 쉼과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또 맞는 새해가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그리고 건강함으로 채워지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한 달의 쉼표, 쉼 드림.
히말라야 마차푸차레 @photo by 엄승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