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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가를 위한 비즈니스 수업(아트프레너 성장 소설)_12장. 15가지 비즈니스 모델 레시피(2)

문화예술가를 위한 비즈니스 수업
작성자
주식회사 쉼
작성일
2026-02-24 17:11
조회
30

 

12장. 15가지 비즈니스 모델 레시피(2)

 


 

며칠 후, 서연이 여기, 그곳 문을 열고 들어섰다.

K가 커피 머신 앞에 있었다. 책상 위에는 빨간 동백이 작은 유리병에 꽂혀 있었다. 서연이 그걸 보고 멈췄다.

"아직 안 시들었네요."

K가 돌아봤다.

"물을 매일 갈아줬더니요."

"꽃 잘 키우시네."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칭찬으로 들을게요. 고마워요. 커피 줄까요?"

"예, 부탁드려요."

K가 커피를 두 잔 내리면서 말했다.

"퍼즐 해왔어요?"

서연이 가방에서 종이 몇 장을 꺼냈다. '담다'라는 단어가 가운데에 있었고 그 주위로 여러 가지 글자, 그리고 여기저기 동그라미, 화살표, 물음표가 가득했다.

K가 커피를 들고 와서 종이를 내려다봤다.

"많이 썼네요."

"많이 지우기도 했어요."

서연이 종이를 테이블에 펼쳤다.

"지금 하고 있는 건 표시했어요. D2C, 이커머스, 크라우드펀딩, 크라우드소싱."

"맞아요."

"근데 이것들은요."

서연이 물음표가 적힌 항목들을 짚었다.

크로스셀링, 커스터마이징, 애드온.

"여러 가지를 써왔는데 봐주세요."

K가 '흠..' 소리를 내며 보고 있다가 일어나서 화이트보드 앞으로 갔다.

① 크로스셀링 ② 커스터마이징 ③ 애드온

"하나씩같이 생각해 봐요."


"크로스셀링부터요. 어떻게 생각했어요?"

"지금 밥그릇 세트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국그릇을 추가하면 자연스럽게 같이 살 것 같아요. 아니면 크기별로 다른 그릇 세트를 만들까도 생각했어요."

"국그릇은 그렇다고 치고, 크기별로 다른 것은 왜요?"

"아이들 나이에 따라서 크기가 다를 것 같아요. 그리고 국그릇이든, 밥그릇이든 쓰는 건 사용하는 사람이 알아서 쓰면 되고 다만 그런 용도를 나누는 건 크기일 것 같아요."

"오, 좋아요."

K가 화이트보드에 숫자를 적었다.

밥그릇만 팔 때 → 89,000원

밥그릇 + 국그릇 89,000원 국그릇 69,000원 (세트 할인 -10,000원) = 148,000원

기본 밥그릇 크기 + 기본 보다 큰 사이즈 2개 + 기본 보다 아래 사이즈 2개 → 99,000원

서연이 숫자를 보다가 말했다.

"파는 사람이 용도를 정해놓더라도 사는 사람이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있겠죠? 음.. 샐러드볼이든, 수프 그릇이든. 아니면, 이유식 그릇이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이것도 한번 테스트해 보죠. 어떤 것은 쓰임새를 정해두었을 때 잘 팔리기도 해요. 그래도, 이런 생각도 했네요."

K가 마커를 내려놓고 서윤의 종이에 동그라미를 쳤다. 서윤이 그것을 보다가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두 번째, 커스터마이징. 그릇에 각인해 주는 거예요."

K가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해 보라고 눈짓했다.

"이런 과정은 가끔 해봤어요. 가마 넣기 전에 긁으면 이름이나 날짜를 새길 수 있거든요."

"그림이나 문양을 다르게 넣어보는 것은 어때요?"

"그것도 생각해 봤는데, 그게 더 오래 걸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일단 이렇게 해보고 시즌 상품이나 새해 상품으로 문양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었어요."

"오호.."

K가 흥미로워 하면서 서연을 쳐다보았다.

"새해가 되면 그 해를 상징하는 띠 문양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해에 태어난 아이들한테 선물이나 그렇게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 여러 가지 많이 생각했네요."

서연이 '훗..'하고 미소 지으며 눈을 빛냈다.

"그래서요. 그렇게 생각했고, 일단 간단히 해볼 수 있도록 각인을 하는 것으로 먼저 생각해 봤어요. 돌잔치 선물로 딱이잖아요. 아이 생년월일 새기면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이 되는 거잖아요."

"좋아요. 이것도 한번 진행해 보고 테스트해봐요."

K가 마커를 들어서 화이트보드 한편에 썼다.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 이름과 생년월일을 새겨드립니다.

"이렇게 쓰면 좋겠네요."

"맞아요. 저도 그렇게 썼어요."

서연이 눈을 반짝이며 자신이 쓴 종이를 들어 보였다.

"그런데 가격을 어느 정도 해야 될까요?"

서연이 눈을 빛내다가 흠.. 하는 소리를 내며 물었다.

"어느 정도 생각했어요?"

"흠.. 글쎄요. 찾아봤을 때는 레이저 각인으로 5천 원 정도 하는 것도 있는데, 저는 미리 긁어서 직접 하는 거니까 한 2만 원 정도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이것도 테스트해보죠. 애드온, 이거는요?"

"아, 이거는 포장 생각했는데.."

서연이 종이를 뒤적거리다가 그림 하나를 보여줬다.

"원래, 이렇게 크라프트지에 싸서 마 끈으로 묶고 보내거든요. 담다 스탬프 찍고요. 그런데.."

서연이 종이를 넘겨서 뒷장에 그려진 그림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한지 보자기를 사용해서 하면 어때요? 조금 더 고급스럽게 포장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K가 화이트보드에 적었다.

기본: 크라프트지 + 마 끈 + 스탬프 (포함)

옵션: 한지 보자기 포장

"가격은요?"

"아, 8천 원 정도 생각했어요."

"적당할 것 같아요. 좋아요."

K가 화이트보드의 한지 보자기 포장 옆에 '8,000원'이라고 적었다. 서연이 그것을 쳐다보다가 물었다.

"괜찮겠죠? 어때요?"

"선물 받을 때 포장이 예쁘면 뜯기 전부터 설레잖아요. 그리고 우리 제품은 가격이 낮지 않아서 포장에 조금 더 신경을 쓴 버전을 만들어서 선택하게 해줘도 될 것 같아요."

서연의 걱정스러운 표정이 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네요."

K가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런데요. 처음부터 한지 보자기 대량으로 사지 말고 소량만 사서 해봐요. 알았죠?"

"예, 안 그래도 이것도 테스트해보죠.라고 할 거 같아서 소량으로 파는데 찾았어요."

"그것도 잘했네요."

K가 웃었다.

"제가 전부터 생각했던 건데요."

서연이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며 화이트보드에 있는 K의 글을 가리켰다.

"예, 뭐 궁금한 거 있어요?"

"흠.. 진짜 글씨를 못 쓰는 거 같아요."

"아... 저도 알고 있는데 꼭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저도.. 참다가 이제야 얘기하는 거예요."

"칭찬을 놀림으로 갚네요."

이번에는 K가 입을 삐죽거렸다. 서연이 웃음을 터뜨리며 커피를 마셨다.

"서연씨, 전부터 워크숍이나 원데이클래스 얘기했었잖아요. 그건 생각해 봤어요?"

"아.. 그거"

"아직이요?"

"아직이요.. 온라인으로 정보들을 좀 보고 있는데, 안 그래도 오늘 다른 곳도 돌아다녀 보려고 왔어요."

"그럼 얼른 가요. 오늘 얘기는 다 끝났으니까요."

"흠.. 이렇게 쫓아내시네요."

서연이 피식 웃으면서 종이를 가방에 넣었다.

"어디 가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궁금하지 않아요."

"왜요?"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하는 거 같아서요. 다음 시간에 또 서연씨 생각 얘기해 주는 거 기다릴게요."

서연이 가방을 메고 일어섰다.

"오늘도 커피 너무 잘 마셨습니다."


[13장. 경험을 팔다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