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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가를 위한 비즈니스 수업(아트프레너 성장 소설)_15장. 구독, 설렘을 팔다

문화예술가를 위한 비즈니스 수업
작성자
주식회사 쉼
작성일
2026-03-04 20:34
조회
25

15장. 구독, 설렘을 팔다

 


 

오늘은 흐리고 어두운 날이었다. 서연은 작업실에서 옷을 여미며 하늘을 올려봤다.

'그래도 이거 지나면 따뜻해지겠지.'

이 몇 달 동안 서연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 가장 큰 변화는 서연이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해보면 되겠지.'

'지금 안돼도 나중에는 다 경험이 되겠지.'

내 것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의 작은 소통, 기대감, 그들에게 만족감을 주었다는 작가로서의 충만함.. 서연의 마음속에 조금씩 쌓이면서 서연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앞으로의 날들에 기대감이 들었다.

'언제 날이 풀린다고 했지?'

서연이 핸드폰 속에 날씨를 보다가 문득 놀랐다.

'어머, 벌써 그렇게 됐구나? 언니한테 연락해 봐야겠다.'

서연이 연락처 속 전화번호를 찾았다.

"언니"

"어머, 잘 있었어?"

"응. 언니도 잘 있었어?"

"응. 나야 뭐- 결혼하고 나서 옆에 누가 있다는 게 새삼 귀찮다. 하하.. 너 인스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봤어.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더라. 대견하네."

"응.. 사실 그것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아."

"그래.. 내려와서 얼굴 보자."

"응"

서연이 전화를 끊고 내려가는 기차표를 예매했다. 혜원은 서연과 같은 학교 서양학과였다. 졸업하고 나서는 미술이 아닌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고, 지금은 지방 도시에서 일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었지만 학교 때부터 서연과 고민의 결이 비슷했다. 서연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혜원이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서 며칠 보내다 오고는 했다. 그것이 서연에게는 휴식이었다.


서연이 잘 포장된 그릇 세트를 들고 기차를 탔다. 평일인데도 KTX 안은 만석이었다. 서연이 그릇 세트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막 책을 폈을 때 인스타그램 알람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작가님 거리에서 보고 부모님 이름 써서 찻잔 사갖고 갔던 사람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매년 부모님 결혼기념일마다 조금씩 다르게 해서 찻잔을 하나씩 선물 드리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흠.. 당연히 가능은 하지.. 그런데 이게.. 흠..'

서연이 K에게 DM을 캡처해서 톡을 보냈다.

'이런 게 왔는데요. 당연히 가능은 한데요. 이게...'

'이게.... 요?'

'흠.. 이런 건 가격을 미리 받아야 되나요? 알림을 해뒀다가?"

......

쓰다가 지워지고, 쓰다가 지워지는 것이 반복하던 K가 드디어 톡을 썼다.

  • '구독'이라는 것을 찾아볼 것

서연이 톡을 보며 흠.. 소리를 냈다. 이제 K가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 이런..


서연이 도착했을 때 혜원이 마중 나와 있었다. 둘은 눈이 마주치자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서연이 혜원의 집에 도착해서 포장한 그릇세트를 건넸다.

"네가 만든 그릇, 진짜 오랜만에 받아본다."

"언니가 신혼이잖아. 한번 선물해도 좋겠다 싶어서."

"고마워."

포장을 푸르고 그릇 세트를 꺼낸 혜원이 웃었다.

"오, 좋다. 왠지 이 그릇 사용할 때마다 우리의 신혼이 생각나겠는데?"

혜원이 꺼낸 그릇에는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그려져 있었고, 그것은 서연이 신혼인 혜원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었다.

서연은 혜원의 말을 듣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언니 혹시 구독하는 거 있어?"

"구독?"

"응"

"뭐.. 넷플릭스? 아, 나 원두커피 구독도 해. 그런데 왜?"

"아.. 누가 구독 이야기를 해서. 그런데 언니는 구독을 왜 하는 거야?"

"글쎄.. 원두커피는 워낙 좋아해서 내가 떨어질 때마다 주문하는 것보다 편리해서"

"아.. 편리해서.."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편리해서보다는 기대감이 있는 거 같아. 넷플릭스도 다음 달 공개되는 것이 기대되고, 원두커피도 구독으로 올 때 이번에는 뭐가 올까. 기대되는 것이 있어."

"아.. 기대감."

서연은 새로운 단어를 들은 듯 '기대감'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기억했다.

그날 밤, 혜원과 헤어진 서연이 숙소로 들어와서 노트북을 열었다. 혜원에게 들었던 '기대감'이라는 단어를 해석하고 싶었다.

서연은 옆에 놓인 종이에 '구독 -> 편리함/ 기대감'이라고 적고서는 열심히 검색하면서 구독에 대해 정리했다.

구독의 본질

❌ 편리함 (그것도 있지만) ⭕ 기대감, 설렘

"다음 달엔 뭐가 올까?" "이번 주 신작은 뭐지?" "오늘 배송 뭐가 왔지?"


일회성 구매 vs 구독

구분

일회성 구매

구독

관계

1회로 끝남

지속적 관계

수익

불규칙

예측 가능(계획 가능)

고객 확보

매번 새로

한 번 확보하면 유지

고객 이탈

쉬움

어려움 (락인)

감정

만족

만족 + 기대감


구독 모델 3가지 핵심

1. 정기적 가치 제공( = 매번 새로움

❌ 매번 똑같은 것 ⭕ 매번 다른 것, 기대되는 것)

2. 이탈 방지 장치(구독할인. 구독자 혜택-신제품 우선 구매권, 원데이클래스 초대권 등)

3. 업그레이드 경로(기본, 프리미엄, VIP 다른 구성)


'흠...' 서연은 정리한 것을 들여다보았다.

'이렇게 되는구나. 알고 있었는데도 이렇게 정리해 보니 다른 아이디어가 생각나네.'

서연은 정리한 것 밑에 '그러면 담다는?'이라고 적었다.

여러 번 '담다'라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던 서연이 그 밑에 몇 가지를 적었다.

  • 구독자는 어떻게 만들지?

  • 담다의 구독 구성은? 매번 다르게 어떻게?

  • 홍보?

몇 가지 질문 사항을 적고 계속 노려보던 서연이 그 옆으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구독자 확보 방법

기존 구매자 안내(원데이클래스, 구매자 등)

첫 구독 할인(흠.. 한 50%?)

선물 구독(출산, 결혼, 부모님, 생일.. 등등 선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미리?)

콘텐츠 마케팅(이번에 구독 상품- 찍어서?)

담다 구독 구성

매년? (띠 별로, 한 해의 인사를 담아서)

계절별? (계절을 상징하는)

기념일 찻 잔?(날짜?)

+ 어울리는 소품 등을 매번 다르게, 카드나 포장을 다르게, 코스터, 레시피 카드 뭐.. 등등 뭐.. 많을 것 같네.

+ 클래스 쿠폰

흠.. 컬렉션 기획 -> 전체적인 컬렉션 기획 (수집 욕구)

서연은 정리되었지만, 완벽히 정리되지 않은 글을 보았다. 밤 12시가 넘은지 한참 되었다.

서연은 정리한 파일을 K에게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혜원과 함께 동네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K에게 톡이 왔다.

톡을 열어보니 요란하게 박수를 치고 있는 이모티콘과 함께 '좋은데요.'라고 답이 와있었다.

서연이 톡을 보면서 웃자, 혜원이 그 모습을 보다가 말을 이었다.

"좋은 일 있어?"

"사실.. 내가 이런 거 생각하고 있었거든.. 이거 보고 어떤지 말해줄래.. 있잖아.."

서연이 혜원을 보면서 신나게 말을 이었다.


[16장. 혼자가 아닌 함께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