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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쉼표> 13호 - 2026년 6월의 생각

한 달의 쉼표
작성자
주식회사 쉼
작성일
2026-07-03 20:07
조회
21

안녕하세요, 쉼입니다. 🙂

6월이라는 여름이 되었고, 그리고 어느새 그 여름의 첫 장도 지나갔습니다.

이번 달은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출장과 출장이 이어졌고, 광주, 영주, 부산, 포항, 목포, 고흥, 제주까지 여러 지역을 오갔습니다. 평가 일정 덕분이기도 했지만, 올해에는 벌써 세 번째 제주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이번 한 달은 어디에 머물렀는지보다 어디를 향해 이동했는지가더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새벽 기차를 타고, 공항을 오가고, 낯선 도시의 골목을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도시마다 풍경은 달랐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놀랄 만큼 닮아 있었습니다.
짧은 일정 속에서는 관광지가 아니라 회의실과 강의장, 지역의 작업실과 작은 공간들을 더 많이 찾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결국 지역을 움직이는 힘은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계속 움직이는 일정은 분명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현장을 직접 보고, 각 지역이 가진 가능성과 고민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책상 앞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현장은 늘 가르쳐 줍니다.

아마도 6월은 '머물기'보다 '움직이기'를 배운 달이었습니다.

바쁘게 지나간 시간 속에서도 만남 하나하나가 차곡차곡 쌓였고, 그 경험들이 앞으로의 기획과 글,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7월입니다.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단편소설 모음집을 읽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이 될지는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미래를 아는 것처럼 혹은 미래를 살아본 것처럼 현재를 살아간다면 낙관적일 수 있다.' 좋았습니다.

과거에 휘둘리지 말고, 미래를 살아본 것처럼 현재를 살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도, 하나씩 정리하고 바쁜 시간 속에 놓쳤던 일들을 다시 꺼내어, 조금은 천천히 기록하는 여름을 보내고 싶습니다.

여름의 첫 장이 끝나고 여름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

달밧, 오늘의 식사 - 감사한 오늘의 식사 한끼를 먹으며 photo by 엄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