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쉼표> 1호 - 2025년 5월의 생각
안녕하세요, 쉼입니다. 🙂
쉼은 2019년도 11월에 설립하여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존재해오고 있었습니다.
쉼의 슬로건은 '즐겁게, 나답게 성장하는 세상을 만든다' 입니다.
어떻게 보면 슬로건은 바램을 담은 건데, 바램은 원하지만 쉽게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램! 이겠죠.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순한 일들이 연속이 아니라, 삶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일하면서 보내는데 어떻게 일이 삶하고 동떨어질 수 있을까요?)
쉼을 하면서 가장 먼저 받았던 이야기는 쉼과 기업이 하는 일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쉼은 힐링, 떠남 이런 것이 되야 될 것 같은데, 우리가 하는 일은 일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뭔가 기업의 정체성에 안맞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어디선가에서 설명드리기는 했지만,
이 이름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책을 읽었을 때였습니다. 그것들이 누군가한테는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누군가한테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고, 그 생각이 나를 서서히 자라게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쉼이라는 것은 그래서 아.. 쉬고 싶어.. 가 아닌 것이죠. 그게 공부든, 운동이든, 여행이든, 춤이든.. 혹은 산책이든... 나를 서서히 자라게 하는 모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쉼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은 그런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힘이 되는 쉼'이 그래서 나온 거죠. ㅎ
그렇지만 바램을 담은 '즐겁게, 나답게 성장'하는 것이 실제로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하면 즐겁게도 힘들고, 나답게도 힘듭니다.
여전히 나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즐거운 혹은 뿌듯한 잠시를 위해서 즐겁지 않은 대부분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저희도 5년을 좌충우돌하면서 지내왔습니다. 5년 전, 청년 창업가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청년을 벗어났습니다.
그동안 저는 나이를 먹은 것만이 아니라 서서히 성장했을까요? 나로서 존재했을까요?
저 역시도 작은 기업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의 충고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질문이 있습니다. 모든 말이 맞지만, 모든 말이 맞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디에선가 들었고,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도 봤던 말입니다.
'물음에 대한 해답은 사람 수만큼, 회사의 수만큼 존재한다.'
우리 회사로서 존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한 달의 쉼표'는 그런 의미로서, 소통의 방법으로서 입니다.
매달, 그래도, 존재하고 있는 '쉼'으로서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따듯해지다 못해, 뜨거워지고 있는 요즈음, 문득 다시보니 녹색으로 뒤덮힌 산이 보입니다.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테라스가 있는 사무실로 오자마자 한 것은 상추와 딸기 등 먹을 것이 나는 식물을 심는 것이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ㅠ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꽃씨 400개를 뿌렸습니다. 양으로 밀고 나가는데 너네들이 안나고 배겨? 라는 생각으로요. 어떤 꽃인지 모릅니다. 무엇이 날지 기대하면서 섞여있는 꽃씨를 뿌렸습니다.
그런데..... 진딧물과 개미와 싸우고 있습니다. 꽃을 보기가 이렇게도 힘든 것인가라고 식물에 무식한 저는 다시 한번 좌절하고 있습니다. (요즘 마늘 물을 뿌리느라 손에서 마늘냄새가..ㅠ)
저는 성공하여 꽃을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