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창업, 예술가가 '경영자'로 진화하는 시간 - S.H.I.M .<아트프레너 모델>
'쉼'은 여러 가지를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 마음 한구석에 '콕' 하고 박혀 있는, 놓을 수 없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문화예술 분야 창업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이 분야에 진심인 이유는 아마도 저 역시 연극을 하다가 비즈니스의 길에 들어선 당사자이기 때문이겠지요. 문화재단에서 멘토링을 하고 창업 생태계에서 수많은 예술가 대표님들을 만나며 늘 품어온 마음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고, 지속하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게 가능할까?" 문화예술은 콘텐츠, 소상공인, 로컬 등 수많은 분야와 연결되어 있지만, 여전히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겠다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가장 많이 놓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경험과 고민을 담은 이야기의 시작을 위해 시작이 되는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산: '공급자 중심의 사고방식' 문화예술 분야의 많은 창업가들은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고객은 누구인가요?" 이 질문에 대부분은 이렇게 답합니다. "제 작품(OO)을 좋아하는 사람이요." 그런데 정말 냉정하게, 그런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구일까요? 하지만 사업은 '교환'입니다. 교환은 서로 주고받는 것이죠. 내 것을 주기 위해서는, 상대방(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내면의 목소리만큼이나 타인의 목소리도 중요해지는 순간, 그때가 바로 예술이 비즈니스가 되는 지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객을 설정하고,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검증해야 합니다. [문화예술 창업을 위한 S.H.I.M 아트프레너 모델] S - Spot the Niche (시장 발견)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하면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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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술이 통하는 뾰족한 '니치 마켓'을 찾고, 고객 페르소나 정의
H - Hypothesis & Verify (가설 검증)
"완벽한 작품보다 팔리는 스케치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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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품 전에 최소 기능 제품(MVP)으로 가설을 세우고, 크라우드펀딩이나 프리오더로 시장성 증명
I - Identity & Fandom (팬덤 구축)
"1,000명의 진정한 팬이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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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판매가 아닌 세계관을 팔도록. 1,000 True Fans 이론을 적용해 충성 고객을 모으고 커뮤니티 만듬
M - Model & Expand (비즈니스 모델 확장)
"나에게 맞는 수익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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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가지 비즈니스 모델 레시피 중 내 아이템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선택하여 수익 구조를 완성
눈치 챈 분들이 있으실 것 같지만, 린 방식의 가설 설정과 빠르게 검증해 보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5가지 비즈니스 모델 레시피는 BMC 이론 및 여러 가지 패턴 중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맞다고 생각한 것을 선별했습니다.
15가지 비즈니스 모델 레시피 : 어떻게(How) 돈을 벌지에 대한 구체적인 선택지입니다.
나에게 맞는 옷이 따로 있듯, 내 예술에 맞는 수익 모델도 따로 있습니다. 아래 레시피 중 여러분의 아이템에 맞는 것을 골라보세요.
Type 1. 시장 확장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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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내용 및 적용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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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롱테일 (Long Tail) |
대중성이 없어도 전 세계의 소수 취향을 모아 수익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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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직거래 (D2C) |
갤러리/유통사 없이 SNS로 직접 판매 (마진/데이터 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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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이커머스 (E-commerce) |
Etsy, Shopify 등을 활용한 시공간 초월 글로벌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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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크로스 셀링 (Cross-selling) |
원화 구매자에게 포스터, 굿즈 등을 추가 제안 |
Type 2. 가치 제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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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내용 및 적용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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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경험 판매 (Experience) |
작품 소유가 아닌 전시/공간 '체험'을 상품화 (예: 팀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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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디지털화 (Digitization) |
실물을 NFT, 미디어아트로 변환하여 무한 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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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대량 맞춤화 (Customization) |
고객의 사연/주문을 반영한 커미션 작품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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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애드온 (Add-on) |
기본 관람은 저렴하게, 프리미엄 도슨트/굿즈는 별도 유료화 |
Type 3. 재무 혁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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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내용 및 적용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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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구독 (Subscription) |
월정액 그림 렌탈, 뉴스레터 유료 구독으로 고정 수익 창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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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부분 소유 (Fractional) |
고가 미술품을 주식처럼 쪼개 파는 조각 투자 (예: 마스터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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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프리미엄 (Freemium) |
저화질/맛보기는 무료 배포 후, 고화질/원본 유료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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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경매 (Auction) |
가격 미정 상태에서 입찰 경쟁을 유도하여 가치 극대화 |
Type 4. 자원 활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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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내용 및 적용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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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 크라우드펀딩 (Crowdfunding) |
제작비 선모금으로 재고 리스크 0%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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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 크라우드소싱 (Crowdsourcing) |
팬들이 창작/아이디어에 참여하며 애착 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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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제휴 (Affiliation) |
인플루언서/블로거가 대신 홍보하고 수익 쉐어 |
물론,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다가 잘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죠. 그러나 그동안에 나한테 부족한 것은 다른 것으로 채우든가, 아니면 그냥 버티는 거예요. 다른 일로 생활비를 벌어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저 역시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게 아니면, 다른 상황도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 되는 거죠. (솔직히 부럽기도 합니다. ^^;;) 아니면, 그것 말고도 완전히 다른 방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고, 다른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들은 늘 나오니까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업(Job)'으로 삼아 지속하기 위해 '경영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오늘 제가 던진 화두를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막연한 '공급자'에서 벗어나, 내 예술을 소비할 '고객'을 찾는 여정. 앞으로 위에서 소개한 S.H.I.M의 각 단계별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오래 즐겁게 해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은 아트프레너 성장 소설, 문화예술가를 위한 비즈니스 수업으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