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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가를 위한 비즈니스 수업(아트프레너 성장 소설)_10장. 커뮤니티, 팬이 팬을 만든다

문화예술가를 위한 비즈니스 수업
작성자
주식회사 쉼
작성일
2026-02-09 14:32
조회
103

10장. 커뮤니티, 팬이 팬을 만든다


2주 후,

서연이 들어서자마자 말했다.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뭔데요?"

K가 커피를 내리며 물었다. 오늘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꽃향기가 났다.

"잘 반응해주시는 팬 5명한테 DM 보냈거든요. '잘 쓰고 계세요?' 하고."

"반응이 어땠어요?"

"다들 너무 좋아했어요. '작가님이 직접 연락 주시다니!' 하면서."

서연이 스마트폰을 꺼내며 말을 이었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에요. 그중 한 분이요, 인스타 스토리에 저희 그릇 올렸어요. '담다 작가님이 직접 연락 주셨다 감동 ㅠㅠ' 하면서."

"오."

K가 커피를 내려놓고 관심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랬더니 그 분 팔로워들이 댓글 달았어요. '뭐야 이거 어디서 사?' '나도 사고 싶다' 하면서. 그래서..."

서연이 화면을 보여줬다.

"3명이 저한테 DM 왔어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요."

K가 미소 지었다.

"오늘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거 였어요."

"뭐가요?"

"팬이 팬을 만든다.' 말이 나온 김에 바로 얘기해볼까요?"

K가 일어나 화이트보드 앞으로 갔다. 간단한 화살표를 그렸다.

팬이 팬을 만든다

작가 → 팬 (1차 전파) 팬 → 팬의 친구 (2차 전파) 팬의 친구 → 새로운 팬 (3차 전파)

"서연 씨가 그 분한테 DM 하나 보냈어요. 그 분이 감동받아서 스토리에 올렸어요. 그걸 본 친구들이 관심 가졌어요. 3명이 DM 왔어요."

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신기했어요. 제가 한 건 DM 하나뿐인데..."

"그게 '커뮤니티'의 힘이에요."

K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서연 씨는 1명한테 DM 보냈는데, 실제로는 그 사람의 팔로워 전체한테 노출된 거예요. 한 사람이 100명한테 보여준 거죠."

"그렇네요..."

"저번 시간에 배운 거 기억나요? 팬 만드는 여러 방식."

서연이 노트를 펼쳤다.

"네. 친밀 소통형, 커뮤니티 구축형, 협업형, 프로세스 공유형..."

"맞아요. 그 방식들이 왜 효과적인지 아세요?"

K가 물었다.

서연이 잠시 생각했다.

"음... 팬이 참여하니까요?"

"그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K가 화이트보드에 적었다.

"팬이 다른 사람한테 말하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서연이 고개를 갸웃했다.

"어떻게요?"

"워크샵이나 원데이클래스 같은 것을 하면 뭐가 생겨요?"

"수강생이요?"

"맞아요. 그 수강생이 뭐 해요?"

"음... 만든 그릇 사진 찍어서 올리지 않을까요?"

"정답."

K가 손가락을 탁 쳤다.

"그 사진 보는 사람이 몇 명이에요?"

"그 사람 팔로워들이요... 수십명, 수백명?"

"맞아요. 서연 씨가 수강생 한 명 가르쳤는데, 그 사람의 팔로워들한테도 노출된 거예요. 공짜로."

서연이 눈을 크게 떴다.

"아..."

"작업 과정 공유하면요?"

K가 계속 물었다.

"팬들이 뭐 해요?"

"좋아요 누르고, 댓글 달고..."

"그리고요?"

"음... 스토리에 공유하기도 하고요?"

"바로 그거예요."

K가 설명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나왔다고 해봐요. 친구한테 얘기하잖아요."

"네."

"그게 '입소문'이에요. 관객이 대신 홍보해 준 거예요."

서연이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친구가 추천한 카페는 왠지 가보게 되고..."

"맞아요. 사람은 '광고'보다 '친구 추천'을 더 믿어요."

K가 화이트보드에 비교를 적었다.

광고: "제 그릇 좋아요, 사세요!"

입소문: "야 나 이거 샀는데 진짜 좋아. 너도 사봐."

"어느 쪽이 더 믿음 가요?"

"아래요."

"그게 팬이 팬을 만드는 원리예요."

K가 의자를 끌어다 앉으며 말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팬이 '왜' 다른 사람한테 말할까요?"

서연이 생각했다.

"좋으니까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K가 고개를 저었다.

"세상에 좋은 제품 많아요. 근데 다 추천하지는 않잖아요. 추천하는 것들은 뭐가 다를까요?"

서연이 자기 경험을 떠올렸다.

"음... '나만 알고 싶은데 알려주고 싶기도 한' 느낌?"

"와, 정확해요."

K가 웃었다.

"사람들은 '나의 정체성'과 연결된 걸 공유해요."

"정체성이요?"

"'나는 이런 사람이야'를 보여주는 거요."

K가 예를 들었다.

"비건 레스토랑 가면 사진 찍어서 올리는 사람 있잖아요. 왜 그럴까요?"

"비건이니까요?"

"맞아요. '나는 비건인 사람이야',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야'를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그리고 그 정체성에 맞는 것이 있을 때 추천하죠."

"아..."

"담다도 마찬가지예요. 담다 그릇 쓰는 사람은 '나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사람이야'를 보여주고 싶어 해요."

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DM 받은 분이 스토리에 올린 거네요."

"맞아요. 그 사람은 '나는 진짜 작가를 응원하는 사람이야'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예요."

K가 잠시 멈췄다가 말했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중요한 거예요."

"커뮤니티요?"

서연이 노트에 적으며 물었다.

"네. 팬들끼리 연결된 '집단'."

K가 그림을 그렸다. 중앙에 '작가', 주변에 점들을 찍고 선을 그었다.

"지금까지는 이랬어요. 작가와 팬, 1:1 관계."

모든 선이 중앙의 '작가'를 향하고 있었다.

"이 구조의 문제가 뭐예요?"

서연은 그림을 봤다.

"음... 작가가 중심이니까, 작가가 무엇을 안하면 다 안되겠네요?"

"맞아요."

K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하나 더. 팬끼리 연결이 없어요. 팬 A는 팬 B가 있는지도 몰라요."

"그게 문제예요?"

서연이 물었다.

"문제예요. 왜냐면..."

K가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이번엔 점들끼리도 선으로 연결했다.

"팬끼리 연결되면, 작가 없이도 팬들이 서로 대화하고, 공유하고, 새로운 팬을 데려와요."

"아..."

"아이돌 팬클럽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되죠?"

K가 설명을 이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예요. 팬들끼리 커뮤니티가 생기면, 작가가 신경 안 써도 알아서 굴러가요."

서연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근데 저는... 커뮤니티 운영 같은 거 해본 적도 없고, 사람들 모으는 것도 잘 못하는데..."

"음.. 운영하는 것보다 더 신경써야 될 것은 '공간'을 만드는 거예요."

"무슨 말이에요?"

"일단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죠. 공간이 있어야 사람이 머무르니까요.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거예요."

서연이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 이라고 작게 중얼 거렸다.

"방법은 여러 개가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특성이 있어요."

K가 말을 이었다.

커뮤니티 플랫폼 옵션

카카오톡 오픈채팅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친한 친구' + 단체 DM

디스코드

뉴스레터 (일방향이지만 커뮤니티 느낌)

오프라인 모임


"첫째, 카카오톡 오픈채팅"

카카오톡 오픈채팅

장점:

한국인 대부분 사용

진입 장벽 낮음

실시간 대화 가능

단점:

대화 기록 관리 어려움

스팸/광고 유입 가능

인원 많아지면 시끄러움

"초기에 10-30명 정도면 괜찮아요. 근데 100명 넘어가면 대화가 너무 빨라서 관리가 어려워요."


"네이버 카페."

네이버 카페

장점:

게시판 형태로 정리 가능

검색 유입 가능

등급 시스템으로 관리

단점:

가입 절차 필요

젊은 층 사용 감소

관리에 시간 많이 듦

"팬층이 30-40대면 네이버 카페가 익숙해요. 근데 20대면 잘 안 써요."


"인스타 친한 친구 + 단체 DM."

인스타그램 활용

장점:

이미 팔로워가 있음

별도 가입 필요 없음

콘텐츠와 연결 쉬움

단점:

단체 DM은 인원수 제한

체계적 관리 어려움

대화 기록 유실 가능

"서연 씨 상황이면 일단 이걸로 시작해도 돼요. 이미 인스타에 팬이 있으니까."


"디스코드."

디스코드

장점:

채널별 주제 분리 가능

역할/등급 시스템

무료, 기능 풍부

단점:

한국 일반인에게 생소

진입 장벽 있음

설정이 복잡할 수 있음

"게임이나 IT 쪽 팬층이면 디스코드가 좋아요. 근데 워킹맘 타겟이면 좀 낯설 수 있어요."


"뉴스레터."

뉴스레터

장점:

이메일만 있으면 됨

긴 콘텐츠 전달 가능

아카이빙 쉬움

단점:

일방향 소통

오픈율이 관건

쌍방향 대화는 어려움

"커뮤니티라기보다 '정기 연락'에 가까워요. 근데 팬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효과적이에요."


"오프라인 모임."

오프라인 모임

장점:

가장 강력한 유대감

기억에 오래 남음

진짜 관계 형성

단점:

시간/장소 제약

비용 발생

규모 제한

"1년에 1-2번이라도 오프라인 모임 하면, 온라인 관계가 훨씬 끈끈해져요."


"아, 다 들어봤던 건데 이렇게 특성을 파악해본 적은 없었어요."

"저도요. 서연씨한테 잘 설명해야지 싶어서 이렇게 정리한거예요."

K가 씽긋 웃으며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

"근데 커뮤니티에서 뭘 해야 해요? 그냥 그릇 사진만 올리면 되나요?"

"아니요. 사진만 올리면 '갤러리'예요. 커뮤니티가 아니에요."

"그럼요?"

"대화가 있어야 해요."

커뮤니티에서 하는 것

콘텐츠 공유 (프리뷰, 비하인드)

대화 (Q&A, 일상 공유)

참여 (투표, 의견 수렴)

특별 혜택 (할인, 한정판)

팬끼리 연결 (소개, 공통점 찾기)

"이것도 하나씩 살펴보자면요,"

K가 다시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첫 번째, 콘텐츠 공유."

1. 콘텐츠 공유

신제품 프리뷰 (팬만 먼저 봄)

제작 과정 비하인드

실패작 공개 (인간적인 면)

작업실 일상

"이건 전에 얘기했었죠? 팬만 볼 수 있는 특별 콘텐츠."

"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완성품'만 보여주지 마요."

"왜요?"

"'과정'을 보여줘야 팬이 '함께 만들었다'고 느껴요."

K가 설명했다.

"완성품만 보여주면, 팬은 '구경꾼'이에요. 근데 과정을 보여주면, 팬은 '참여자'가 돼요. 아이돌 그룹이 연습과정 보여주는 것 처럼요."

"아...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

"맞아요. 그 느낌이 소속감을 높여요."


"두 번째, 대화."

2. 대화

Q&A (뭐든 물어보세요)

일상 공유 (오늘 뭐 했는지)

고민 상담 (작업 관련)

팬의 이야기 듣기

"일방적으로 '알려주기'만 하면 안 돼요. '듣기'도 해야 해요."

"팬의 이야기를요?"

"네. '요즘 어떠세요?', '그릇 잘 쓰고 계세요?', '혹시 고민 있으세요?'"

K가 말했다.

"작가가 팬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팬은 '이 사람은 나한테 관심 있구나'라고 느껴요. 그게 충성도를 높여요."

"근데 시간이 많이 들지 않아요?"

"들어요. 그래서 '규모'가 중요한 거예요. 10,000명한테 다 대화할 수 없어요. 근데 100명이면 가능해요."


"세 번째, 참여."

3. 참여

투표 (다음 색상 뭐가 좋을까요?)

의견 수렴 (이런 제품 어때요?)

이름 짓기 (신제품 이름 같이 정해요)

피드백 (써보시고 알려주세요)

"이게 '과정에 참여'시키는 거예요."

"예를 들면요?"

"신제품 색상을 고민하고 있어요. 세 가지 후보가 있어요. 팬한테 물어봐요. '어떤 게 좋을까요? 1번, 2번, 3번?'"

"그러면 팬이 투표하고..."

"투표한 색상이 실제로 나오면, 팬은 '내가 골랐다'고 느껴요. '이건 우리가 같이 만든 거야'라고."

K가 강조했다.

"그 느낌이 중요해요. '팬이 만든 제품'. 그러면 당연히 더 애착이 생기죠."


"네 번째, 특별 혜택."

4. 특별 혜택

팬 전용 할인 (10% 등)

한정판 먼저 구매

무료 배송

굿즈 증정

"이건 직관적이에요. '팬이니까 특별 대우'."

"근데 이거 남발하면 안 되죠?"

"맞아요. 너무 자주 하면 '특별함'이 사라져요. 가끔, 의미 있을 때 해야 해요."


"다섯 번째, 팬끼리 연결."

5. 팬끼리 연결

팬 소개 ("이분은 OO님이에요")

공통점 찾기 ("혹시 OO 좋아하시는 분?")

팬끼리 대화 유도

오프라인 모임


K가 말했다.

"미국에 '인스턴트팟'이라는 주방용품 브랜드가 있어요."

"몰라요."

"전기압력솥, 멀티쿠커 만드는 데예요. 여기 팬 커뮤니티가 엄청 활발해요."

"뭘 해요?"

"페이스북 그룹이 있어요. 320만 명이 가입돼 있어요. 거기서 팬들이 자기가 만든 요리 사진 올리고, 레시피 공유하고, 요리 팁 나누고."

"브랜드가 운영해요?"

"처음엔 브랜드가 만들었는데, 지금은 팬들이 알아서 해요. 브랜드 직원은 가끔 댓글 달고, 경품 이벤트 하는 정도."

K가 핵심을 말했다.

"320만 명이 '무료로' 브랜드 홍보해 주는 거예요."

"우와..."

"그게 커뮤니티의 힘이에요. 팬이 팬을 데려오고, 팬이 알아서 홍보하고."

K의 말을 듣고 있던 서연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근데 제가 매일 뭔가 올려야 하는 거예요? 시간이 많이 들 것 같은데..."

"매일 안 해도 돼요."

K가 말했다.

"일주일에 2-3번만 해도 충분해요. 작은 것도 괜찮아요. '오늘 작업실 날씨 좋아요 ☀️' 이런 것도 괜찮고."

"아... 가볍게 해도 되는 거네요."

"네. 중요한 건 '정기성'이에요. 꾸준히 하는 거."

K가 덧붙였다.

"2주 동안 아무 말 없으면 죽은 방이 돼요. 팬들이 '여기 뭐하는 데지?' 하고 나가요."

서연이 노트에 적었다.

"일주일에 2-3번, 꾸준히..."

"그리고요."

K가 말했다.

"홍보만 하면 안 돼요."

"홍보요?"

"'신제품 나왔어요, 사세요' 이것만 하면 팬들이 '여기 광고판이네' 하고 나가요."

"그럼 뭘 해요?"

"'가치'를 줘야 해요. 위에서 제가 말들이 다 가치를 주는 거예요. 정보를 주거나, 재미를 주거나, 특별한 경험을 주거나. 팬이 '여기 있으면 뭔가 얻는다'고 느끼게요. 도자기 관리 팁 알려주기, 다른 작가 작품 추천해 주기, 먼저 써본 사람 후기 공유하기. 이런 거요."

서연이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판매를 위한 고객에게 말한다기 보다는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하고 대화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아, 이런 정보는 같이 공유하면 좋겠구나 싶기도 하고 잘못 구워졌는데 웃긴게 나왔을 때는 '이거 봐요' 라면서 웃으면서 올릴 수도 있잖아요."

K가 웃으며 말했다.

"팬들하고 천천히 친해지는 거예요. 나와 팬도, 그리고 팬들끼리도. 급하게 '100명 모으자!' 하면요, 질이 떨어져요."

"질이요?"

"진짜 팬이 아닌 사람이 들어와요. 그냥 경품 받으려고, 할인 받으려고."

K가 설명했다.

"그 사람들은 대화 안 하고, 구매도 안 하고, 그냥 눈팅만 해요. 그러면 분위기가 죽어요."

"그럼 어떻게 해요?"

"천천히 키워요. '진짜 팬'만 들어오게."

K가 강조했다.

"양보다 질이에요. 100명 눈팅러보다 10명 진짜 팬이 나아요."

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어떻게 진짜 팬만 들어오게 해요?"

"문턱을 만들어요."

"문턱이요?"

"네. 아무나 못 들어오게. 예를 들어, '구매자만 들어올 수 있어요', 또는 '신청하면 승인받아야 해요'."

서연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면 귀찮아서 안 들어오지 않아요?"

"귀찮아서 안 들어오는 사람은 어차피 진짜 팬 아니에요."

K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 문턱을 넘는 사람이 진짜 팬이에요. 귀찮지만 그래서 특별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아... 문턱이 오히려 가치를 높이는 거네요."

"맞아요."

K가 화이트보드를 정리하며 적었다.


팬이 팬을 만든다 (입소문, 공유)

  • 커뮤니티 = 팬들의 공간 작가는 공간만 제공, 팬들이 알아서 활동

  • 정기적 소통 (일주일 2-3번)

  • 홍보 말고 가치 제공

  • 일방적 말하기 말고 듣기

  • 천천히, 진짜 팬만


"서연 씨가 지금 해야 할 건요. 일단 인스타 '친한 친구'에 관심이 가장 많은 팬 10-15명 넣어요. 거기서 특별한 콘텐츠 올리고, 반응 보고, 팬들끼리 연결시켜 주고."

"반응 좋으면요?"

"카카오톡 오픈채팅 만들어요. 거기서 더 깊은 대화하고."

"오픈채팅 이름은 뭘로 해요?"

서연이 물었다.

"뭐가 좋을까요? '담다 패밀리'? '담다 팬클럽'?"

서연이 생각했다.

"'담다 사람들'은 어때요?"

K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담다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냥... 사람들."

"좋네요."

K가 미소 지었다.

"그리고.. 이건 숙제요."

숙제. 커뮤니티 첫걸음

인스타 '친한 친구' 리스트 완성

- 가장 관심 많은 팬 추가

- 추가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분도 포함

- 목표: 15-20명

'친한 친구' 전용 콘텐츠 3개 올리기

- 프리뷰: 다음 제품 스케치

- 비하인드: 작업실 일상

- 투표: "다음 색상 뭐가 좋을까요?"

팬끼리 연결 시도 1회

- "혹시 OO 지역 사시는 분 계세요?"

- 또는 "아이 키우시는 분 계세요?"

반응 확인 후 오픈채팅 고려

- 이름: '담다 사람들'

- 규칙 간단하게 (서로 존중, 광고 금지)

"친한 친구부터 시작하고, 반응 좋으면 오픈채팅으로 가는 거죠?"

"네. 급하게 안 해도 돼요. 천천히."

서연은 숙제를 받아 가방에 넣었다.


 

인스타그램. 설정. 친한 친구.

서연이 핸드폰을 손에 쥐고 한참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서연에게는 시작하는 것이 어려웠다.

'일단 시작해보자."

서연은 작은 한숨을 쉬며 새 스토리를 작성했다. '친한 친구'에게만 보이게.


🤫 팬분들께만 먼저 보여드려요.

다음 시리즈 스케치 중... 이번엔 '머그컵'을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 비밀이에요 ㅎㅎ

어떤 색상이 좋을까요? 💛 크림 💚 민트 🤎 브라운

댓글로 알려주세요!


'천천히 키워가면 되는 거지.'

서연은 그 불씨를 조심스럽게 지펴가기로 했다.


[11장. 시스템 만들기 로 이어집니다]